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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석화이장
2010. 2. 10. 12:32
우리나라 동경 129도 21분 50초, 북위 35도 21분 20초에 위치한 곳이 바로 간절곶이다.
간절(艮絶)이란 이름은 해안에서 바라보면 긴 간짓대 (긴 대로 만든 장대)처럼 보인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해가 떠오르는 곳,
호미곶보다 1분 빠르고 강릉의 정동진보다는 5분 빨리 해돋이를 시작하는 그 간절곶을 찾았다.
간절곶을 대표하는 것은 소망우체통이다.
높이 5m/ 가로 2.4m/세로 2.0m의 이 어마어마한 우체통은 2006년 12월22일에
1970년대 체신부에서 사용한 추억의 우체통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모양만 우체통이 아니라 직접 엽서를 써서 부치면 상대방이 받아볼 수 있다.
혹시나 해서 나도 이번 여행 중에 서울에 있는 친한 친구에게 엽서를 하나써서 이 우체통에 넣었는데
며칠 후에 엽서 잘 받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간절곶에 가는 사람은 꼭 도전해보기 바란다.
간절곶이란 글씨체가 돋보인다.
간절곶을 대표하는 또 하나는,
1920년 3월에 점등되어 지금까지 한 번도 불이 꺼진적이 없는 간절곶 등대이다.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조각이다.
간절곶소망 우체통이 얼마나 큰지는 사람 키와 비교해보면 금새 알 수 있다.
고구려와 일본에 잡혀간 동생들을 구하고 죽음을 당한 신라의 충신 박제상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바닷가에서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의 아내와 두 딸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워놓은 것이 보인다.
간절곶 바다쪽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오른쪽 앞의 소년 조각은 울산대학교에서 기증한 것이다.
소망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넣으려면
우체통 뒷문을 열고 들어가서 비치된 엽서에 내용을 써서
그 안에 있는 작은 우체통에 넣으면된다.
엽서는 물론 공짜인데 여행중에 편지를 보낸다는 여행의 낭만이 있어서 너무 즐겁고 반가웠다.
울산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이 글은 간절곶 곳곳에 써있었다.
간절곶은 해안선이 참 예쁘다.
간절곶의 바다빛은 투명하고 깨끗했는데
깊은 바다속이 바로 내려다보여서 특별하게 생각되었다.
드넓고 짙푸른 바다가 바로 이곳에 있었다.
이 조각도 울산대학교에서 기증한 것이다.
해안도로가 되어있어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간절곶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등대 바로 앞에는 소나무숲이다.
그림같은 하얀 등대지만 배들의 안전을 책임져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등대이다.
등대 위로 올라가 볼 수가있다.
원통형으로 생긴 등대 안은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올라가기가 좀 어지러웠다.
등대에서 바라본 간절곶의 모습인데 작은 공원처럼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돌아보기에 아주 좋은 곳 같았다.
이곳은 새해 첫날의 해돋이 장소로도 유명하고 각종 행사가 더불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 붉은해가 바다로 떠오르면 오메가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넓은 바다를 가슴속에 가득 담고 간절곶을 출발했다.
우체통이 있어서인지 이번 여행지 중에서 그리움과 사랑을 생각하게 만든 곳이었다.
♣위치와문의♣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052-229-7000)
♣주변여행지♣
고래박물관/진하해수욕장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언양,울산고속도로-남부순환도로-진하해수욕장-간절곶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