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가 물러갈만큼이나 시원한 바닷가, 화진포 해수욕장을 찾았다.
화진포해수욕장은 동해안에 있는 95개 정도 되는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꼬불꼬불한 진부령을 넘어 찾아간 화진포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않고
맑고 투명한 에머럴드빛 바다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강원도 고성은 금강산과 설악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영동지방에 속해있는 고성ㅇ은 겨울철에도 비교적 따뜻한 편이며,
여름철에도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받아 서늘해서 휴가지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화진포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와 호수와 금강송 소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치라는데 있다.
김일성 별장쪽에서 바라본 화진포해수욕장의 모습인데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놀기엔 아주 좋았다.
더구나 모래 속에 조개들이 많아서 그걸 캐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나도 한참 조개를 캐보았더니 작은 봉지로 가득 잡을 수 있었다.
이걸로 끓이는 시원한 조갯국 생각에 침이 절로 넘어갔다.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소나무숲 사이로 유럽풍의 성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김일성의 별장이다.
남한에 김일성 별장이? 라고 의문부호를 찍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곳은 원래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전에는 북한 땅이었다.
김일성과 그의 가족이 별장으로 썼다는 설명이 씌여있다.
별장으로 들어가려면 계단을 좀 올라가야하는데 계단 왼쪽에 김정일을 나타내는 사진이 하나 걸려있다.
화진포의 성이라고도 불리는 김일성 별장은 3층까지 올라가 볼 수 있는데
거기에서 바라보니 짙푸른 화진포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더구나 별장 마당에는 우리나라꽃, 무궁화가 가득 피어있어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했다.
2층의 창문을 젖히니 저멀리 화진포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3층 옥상에서 찍어본 별장 주변의 경치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금강송이 온통 별장을 둘러싸고 있었다.
호흡만 크게 내쉬어도 상쾌한 소나무향이 가슴속으로 온통 몰려들어온다.
별장을 다보고 내려가는 길에도 주위는 모두 소나무여서 일부러 그 향을 맡으며 천천히 걸었다.
김일성이 왜 이곳에 별장으로 사용했는지 이해하고도 남았다.
바닷가 길이가 1.7km의 크지않은 화진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서 가족까리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선 특별히 수영복을 입지않아도 바다에 풍덩 빠져보는 편안함이 있다.
♣ 위치및 문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033-680-3352)
♣입장료♣
해수욕장엔 물론 입장료가 없고 김일성별장은 성인 2,000원이다.
2,000원만 내면 주위의 다른 별장까지 다 볼 수 있다.
♣주변관광지♣
통일전망대/백담사 만해마을/설악산/금강산관광
♣추천맛집♣
화진포 박포수가든 (033-682-0856)
화진포막국수(033-682-4487)
♣가시는길♣
구리 - 토평 - 양수리 - 양평 - 홍천 - 인제 - 원통 -
용대리 (미시령과 진부령 분기점에서 진부령방향으로 좌회전) -
진부령 - 대대리검문소 (46번, 7번국도 분기점에서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좌회전)
- 거진 (거진과 대진지역 분기점에서 직진) - 화진포
(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휴가철에는 국도가 더 빠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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