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 운젠 지옥계곡과 순교자비

석화이장 2016. 1. 11. 18:06

운젠 지역의 묘미는 화산의 흔적을 음미하고 그 뜨거운 땅에 몸을 눕히는 것이다.

운젠은 산자락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운젠지옥으로 유명한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나무데크 길을 따라 지옥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 길을 야간에 이동하는 야간투어도 진행되는데 밤이면 눈보다 코와 귀가 먼저 반응을 한다.

운젠지역은 예전 후겐산()의 화산분출로 용암이 바다까지 흘러내리는 재앙을 겪기도 했다.

예전 피해마을을 고스란히 보존한 ‘미즈나시혼진 후카에(みずなしふかえ)’가 남아 있고 운젠다케 재해기념관도 세워져 옛 아픔을 곱씹고 있다.

화산이 재앙이라면 온천은 선물이다.

운젠 지옥(운젠 지고쿠, ) 일대에는 유황온천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 일대는 1930년대 일본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던 사연을 지닌 곳이다.

 해안가에는 특이하게 미국 대통령 오바마와 이름이 같은 오바마 마을 온천도 있다.

105m로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해변가 족욕탕에는 애완견 전용탕이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수건도 제공하는 재미있고 낯선 풍경들이다.

 

 

 

 

 

 

일본 운젠 화산 분화

위 사진의 평평한 봉우리가 1992년 운젠화산이 있었던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