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28일에 개관한 충남 청양에 있는 고운식물원은
어릴때부터 식물원을 만들고싶어했던 설립자 이주호님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식물원입니다.
우리나라 야생화및 희귀 멸종식물들을 보존하고 조경 및 원예관련 전문가와 학생들에게
연구학습의 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만든 고운식물원을 찾았을 땐 이제 막 봄을 시작하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있었습니다.
고운식물원은 조각전시장이 아닌가싶을 정도로 조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자 편안한 표정의 여인네가 풍만한 몸매를 드러내며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식물과 조각의 어울림은 우릴 깊은 문화의 숲으로 이끄는 것 같았습니다.
조각들도 하나같이 작품성이 돋보여서 식물들과 아주 조화가 잘 되었습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물줄기가 소리내며 쏟아져내릴 폭포입니다.
아직 조각품 주위에 꽃들이 피지않아서 오히려 조각작품이 더 돋보입니다.
조각품만 있는게 아니라 꽃에 관한 시도 있어서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합니다.
'아름다운 사람아 그대가 바로 꽃이다.' 이 싯귀절이 가슴을 뭉클하게합니다.
푸르고 청청한 소나무숲에도 하늘을 나는듯한 조각품이 있었습니다.
멀리서 개구리 울음소리같은게 들렸는데 바로 이 습지원에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가까이 가자 갑자기 개구리소리는 딱 멈추었고
물 위로 까맣고 동굴동굴한 개구리알만 덩어리 덩어리가 되어 떠있었습니다.
그리고 물 속에서 가만히 헤엄쳐다니는 개구리를 보았습니다.
도룡뇽 알도 있다고하던데 보지는 못했습니다.
봄...이 습지에 있는 생명체들에겐 이미 와있었습니다.
수목원을 찾은 날은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살짝 안개가 낀 소나무숲이 동양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야생화원은 바로 이 소나무숲길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연파괴와 산업화로 인해 점점 그 개체수가 즐고있는 야생화의 희귀종 보존과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조각공원이라고도 불리고있어서 조각품들이 많습니다.
야생화원은 전국 깊은 산에서 자라고있는 식물이나 희귀 멸종되어가는 식물 등
200여 종의 야생화를 심었으며 일부 몽고지방이나 백두산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도 볼 수 있다고합니다.
야생화원 및 조각공원에 있는 조각에는 여인의 조각품들이 많습니다.
겨울의 수목원은 굳이 꽃이 없어도 조각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643평에 잔디를 심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곳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잔디광장에 설치해놓은 무대입니다.
고운식물원 광고 포스터에서 봐왔던 눈에 익은 전망대입구입니다.
주위에 전통 석물들과 회양목들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있습니다.
아곳에서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는 노란 크로커스꽃을 보았습니다.
전망대는 고운식물원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식물원을 한 눈에 내려다보며 감상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간 날은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서 아무것도 내려다보지 못했습니다.
전망대 입구를 지키고있는 이 석물을 바라보기만해도 복과 웃음이 가득 들어올 것 같습니다.
석물 할아버지께 꾸벅 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석물 할아버지는 그저 웃기만합니다.
이 위에는 무궁화 180종이 심어져있으며
무궁화 사이로 유채꽃을 심어놓아 봄에는 노란 유채꽃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국내,외에서 육성된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들을 각각 비교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식물원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는 마지막길에는 이렇게 종을 치며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매달린 6개의 종소리가 모두 틀리게 되어있어서 아주 흥미롭습니다.
교장선생님처럼 종을 서툴게 쳐보기도하고,
학교 소사처럼 능숙하게 종을 쳐보기도하면서 마지막을 한바탕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는게 너무 의미가 있었습니다.
비록 수목원이 깊은 산에 위치해서 꽃을 보진못했지만
겨울을 이겨내며 봄을 준비하는 꿋꿋한 생명들을 만날 수 있었고
봄이 시작되는 기운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쁜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에 다시와야겠다는 생각을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수목원에서 받은 피톤치드향으로 인해 제 몸은 갑자기 생기가 나고 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위치및문의♣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산 32-4번지 고운식물원(041-943-6245)
♣입장료♣
구분 |
성인 |
학생(유치원/초중고생) |
노인(65세이상)/장애인 |
일반 |
8000원 |
4000원 |
4000원 |
단체(30명 이상) |
7000원 |
3000원 |
4000원 |
♣개방시간♣
3월~10월 : 오전 8시~오후 6시
11월~2월 :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은 폐장 1시간까지 가능합니다.
◆식물원 관람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입니다.
♣주변관광지♣
청양 천정호 출렁다리/칠갑산/장곡사/장승공원
♣가시는길♣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고속도로-정안 IC-23번 국도-36번국도-
청송초(모퉁이)앞 좌회전(군량리방면)3.2km(5분)
♣지도♣
글/사진 샤랄라
'청청수의 테마여행 > 충청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밀화원 베어트리파크(2) (0) | 2010.02.27 |
---|---|
45년만에 개방한 비밀화원 베어트리파크(3) (0) | 2010.02.27 |
청양 다국적 장승공원 (0) | 2010.02.27 |
대웅전이 두개 칠갑산 장곡사 (0) | 2010.02.27 |
우리나라유일의 나선형도로 (0) | 2010.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