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공원인 칠갑산 서쪽에 위치한 장곡사는 통일신라시대인 문성왕 12년(850년)
보조국사 체징이 창건했다고 하는 천년된 고찰입니다.
국보2점, 보물 4점의 국가지정문화재와 지방지정문화재 1점을 비롯한 많은 비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있는 사찰로
상,하 대웅전의 약사여래는 일념으로 기도하면 난치병이 낫는 가피력을 가진 영험있는 부처님으로 유명하여
전국에서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이 찾아와 기도를 하고있는 곳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곡사를 찾은 것은 이제 겨울을 보내고 봄이 시작되는 2월말이었습니다.
장곡사 일주문에서 절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로 5분 정도, 걸어서는 15분 정도 걸어야합니다.
차가 절입구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주차장이 작아서 주말에는 장승공원 주차장에 차를 놓고
산보하듯이 천천히 걸어올라가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절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대웅전과 마주치게됩니다.
하대웅전은 보물 제181호로 지정 되어있는데 서남향으로 서있습니다.
이곳은 하대웅전인데
전국에서 대웅전이 두 개가 있는 사찰은 이 장곡사 밖에 없습니다.
장곡사에 상 /하 대웅전 두개가 존재하는 이유가 담겨있는 문헌의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수 없지만
몇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칠갑산 남동쪽에 있던 도림사가 임진왜란으로 불타게 되자
그 잔여물 일부를 옮겨와서 대웅전으로 지었다는 설과, 약사여래 기도도량으로 널리 소문이 나자
부족한 공간을 위해 하나 더 지었다는 설, 석가모니 부처님이 화엄경을 설법하실 때
지상에서 3번, 천상에서 4번 한 내용을 비유하여 상대웅전은 정화된 천상의 세계를
하대웅전은 사바세계의 고통을 상징한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유형문화재 제151호인 설선당입니다. 스님들이 공부하시는 곳인 것 같습니다.
하대웅전 주위에는 푸른 대나무숲이 울창합니다.
마침 하대웅전에 도착했을 때는 스님 독경소리가 낭낭하게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는 차가운 공기를 타고 절 전체로 퍼져나갔는데 청아한 그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장곡사 설명 표지판.
상대웅전의 모습입니다.
상대웅전에 철제 약사여래좌상을 봉안하였고, 하대웅전에는 금동약사여래좌상을 봉안하여 모시고 있습니다.
상대웅전 약사여래는 정토세계 사람들을 위한 부처로 스님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드렸으며,
하대웅전은 병약한 사바세계 사람들(일반 불자들)이 와서 정성을 드리는 곳이었습니다.
약사여래는 모두 손에 약함을 들고 있는데
상대웅전은 주불이 비로자나불인데도 불구하고 주불보다 약사여래의 대좌를 더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것은 장곡사 내에서 약사여래의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장곡사의 모습입니다.
높이 561m의 칠갑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장곡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상대웅전의 바닥은 보물 제162호로 지정되었는데
마루가 아닌 무늬가 있는 벽돌로 펴놓은 특이한 구조입니다.
상대웅전 안에는 통일신라 때 조성된 국보 제58호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가 있으며,
바닥의 벽돌은 유문전석(有文塼石)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유존(遺存)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이끼낀 오래된 느티나무가 장곡사의 세월을 말해주는듯합니다.
상대웅전을 오르기 위해서는 좀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하는데
상대웅전에는 3분의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 부처님들은 특이하게도 연좌대나 폐석탑위 그리고 석등좌대위에 모셔져있습니다.
상대웅전은 서남향으로 서있습니다.
처마밑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바람이 불때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서 듣기가 좋았습니다.
종각에는 종 이외에도 옛날 절에서 밥을 해서 푸던 큰 나무그릇과 코끼리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커다란 북을 볼 수 있습니다.
북은 좀 찢어지기도하고 낡았지만 코끼리가죽으로 만들었다는게 신기해서 자꾸 만져보게됩니다.
하대웅전에서 상대웅전으로 연결된 돌계단입니다.
보기엔 높아보이지만 주위 경치가 아름다워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오르다보면 금방 오르게됩니다.
하대웅전 앞마당입니다.
하대웅전은 맞배지붕의 소규모 건축인데도 다포(多包)집 계통의 공포를 받쳐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범종이 있는 곳을 아래에서 찍은 것입니다.
장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곳입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장곡사에는 유명한 괘불이 있습니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식을 치르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합니다.
장곡사의 괘불은 용화수가지를 들고 있는 미륵불을 그린 것으로
가로 5.99m, 세로 8.69m로 미륵불을 화면 중심에두고 6대 여래, 6대 보살 등
여러 인물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미륵불 괘불 탱화는 1997 년에 국보로 지정 되었다고합니다.
예전에 가뭄이 심할 때 이 괘불을 걸고 기도하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현재는 커다란 상자에 넣어 보관 중으로 문화재청에서 국비와 지방비 1억 7천만으로 보존처리에 들어간다고
하니 마본에 그려진 국보 300호 탱화를 머지않아 일반 관광객들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겉에선 보기엔 너무나 평범한 절이지만
절 안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면 다른절과 다른 점이 많아서
아주 흥미롭게 절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칠갑산에 숨어있는 보물같은 절인 듯 싶습니다.
♣위치및문의♣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041-942-6769)
♣입장료♣
입장료 없습니다.
♣주변관광지♣
♣주변관광지♣
칠갑산/천장호 출렁다리/장승공원
♣가시는길♣
서해안고속도로-광천IC-614번 지방도로 청양방면-29번 국도-청양 36번 칠갑산 방향국도-장곡사
♣지도♣
글/사진샤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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