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수의 테마여행/강원도 여행

이 겨울 최고의 아름다움, 태백산트레킹을 다녀와서^^*

석화이장 2009. 2. 2. 09:36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겨울산,

그 중에서도 하얀 눈꽃이 환상적인 태백산트레킹을 가게된 저는

가슴이 설레서 잠을 설칠 정도였습니다 ㅋㅋ~~

 

그다지 믿지않게된 일기예보지만

날씨가 따뜻하다고해서 기분까지 쌩쌩!!^^

 

그래도 겨울산이라 완전무장을 하고

태백산으로 울라울라 신나게 GOGO씽~~~쁑``

 

                                   * 태백산 유일사입구에서 바라 본 태백산 *

 

 

                          *태백산 입장료(2,000 원)를 사고 드뎌 산행 시작!!*

캑!

사람이 넘 많아서 빨리 걸어가진 못했지만...ㅋㅋ

그래도 서울에서 제대로 보지못한 하얀 눈을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걸으며...

눈 앞에 펼쳐진 눈꽃들은 정말 혼자보기 아까웠고

가슴은 벅차고 입에서는 감탄사만 연발 쏟아졌습니당~~

"어머어머 넘 멋져~~"

"와우~~ 저 눈꽃 좀 보세요~~~"

 

 

                                  * 잠시 쉬면서 올려다 본 하늘*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태백산의 주목,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다*

 

 

 

천제단까지 올라가는 길이 늦어지는 이유는 유일사쉼터에서 갑자기

길이 좁아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군락지에서 만나는 주목을 사진찍기 때문이랍니당^^

눈꽃이 활짝 피어있는 주목,

역시 태백산에 힘겹게 올라온 보람있었답니다.~~

 

                                        *산 정상에 서다*

하아하아~~

숨을 몰아쉬며 꿋꿋하게 3시간을 올라서

산정상에 올라 눈덮힌 산을 내려다보니

갑자기 박하향기처럼 화~한 기운이 내 몸 전체에 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 한마디 빼놓을 수 없죠?

"야~~~호~~~~~"

 

                                         *하산길*

온통 눈이어서 길이 미끄러워

오히려 내려오는 길이 더 조심스러웠답니다.

그래도 하산 길엔 인파가 덜해서 좀 빠른 걸음으로 내려왔습니다.

부지런히 걸었는데 당골광장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태백산 눈축제장*

 

원래 계획은 눈꽃축제장도 좀 둘러보고

사진도 찍을 생각이었는데 당골광장에 도착하니 3시 45분!!

쵀매표소밑 사거리에서 4시 10분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대충 축제장 분위기만 보고 아쉽게 축제장을 출발~~~

 

제가 오늘 트레킹을 해보니

태백산트레킹을 도전하시는 분들이 꼬옥~ 아셔야 될것이 있어요^^

 

1. 아이젠은 반드시 착용해 주세요.

산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젠 없으면 절대 못올라갑니다.

 

2. 옷은 여러벌 껴입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산에 올라갈 때는 더워서 옷 하나를 벗게 되지만

정상 가까이 되면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정상에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바람까지 만나서 추워집니다.

 

3. 썬크림과 썬글래스를 준비해 주세요

눈위의 자외선이 강한거 모두 아시죠?

정말 눈이 부실지경입니다.

얼굴을 위해 썬크림 바르시는거 잊지마시고

썬글래스까지 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4.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합니다.

하산 길에 눈이 많아서 미끄럽고 위험한데

어떤 분들은 비료푸대를 준비하셔서 타고 내려가는걸 보았습니다.

본인에게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비료푸대는 브레이크가 없거든요...)

실제로 사고로 몇 번 일어났다고하니

장난으로라도 절대 타지마셔야 합니다.

 

5.  태백산은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다릅니다.

한 번 산에 들어서면 다시 내려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태백산은 아주 힘든 산은 아니지만

산행을 꾸준하게 하신 분이 아니면 힘들 수 있습니다.

더구나 아이젠을 하고 눈산을 오르는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저 가볍게 조금 올라가다가 내려오실 생각이라면

차라리 당골로 가셔서 태백산에 오르는

맛배기 산행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6.. 모든 산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유산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특히 태백산에서는 군목을 보호해야 합니다.

 

이런 것만 지켜서 산행을 하신다면

정말 이 겨울 최고의 산행이 되어서

멋진 추억 남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특히 태백산의 설경과 천제단, 태백산 주목은

태백의 1,2,3경에 들어가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거든요.

강추!!~~

 

 

제가 태백산의 꼭대기,

천제단에서 받은 정기를

모두 이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께 드리겠습니다.

2009년 건강하시구여,

모든 소원 성취하시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샤랄라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