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수의 테마여행/경기도 여행

인천 한국이민사 박물관

석화이장 2010. 1. 24. 20:12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에 한국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

미주이민 100주년을 맞는 2003년 착공을해서 2008년 6월13일에 개관을 했다.

19세기 후반 우리나라는 서구열강의 조선 진출에 따른 이권 개입 경쟁에 의해

임오군란(1882), 갑신정변(1894), 러일전쟁(1904)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치적 사건들이

사회적 혼란과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혹독한 굶주림이 계속되었다.

빈곤이라는 경제적요인과 불안정한 정세를 벗어나려던 정치적, 사회적 요인으로 하와이 이민을 결행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한국 이민사는 박물관이 건립됨으로써 체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700만 해외 동포들의 삶과 애환이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되어있으며 상설전시실에는 자동 음성 안내기가 설치되어있어서 편리하다.

 

 현관에 들어서면 한국이민사박믈관 설립 취지가 맨먼저 우릴 반긴다.

 

(제1전시실)

이민의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의 인천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국내정세 및 하와이 상황을 알 수 있다.

 

 당시 하와이에서는 설탕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선인 노동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1902년 12월22일, 월요일 하와이 첫 이민단 121명이 인천 제물포에서 출발,

24일 나가사키항에 도착하여 신체검사를 받았다.

신체검사에서 19명이 탈락하여 하와이에 도착한 인원은 102명이었다.

 

 하와이 첫이민자들은 갤릭호를 타고 1903년 1월13일 새벽 호놀룰루에 입항하면서 본격적인 이민생활이 시작되었다.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한지 3주가 지나서였다.

 

(제2전시실)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과 개척자로 미국 전역에 뿌리를 내린 발자취 등을 담은 사진자료와 유물을 볼 수 있다.

 

 이민자들은 새벽 4시30분 기상 사이렌 소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종일 십장의 감독하에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데 하루 10시간씩 6일 동안 일하면 한 달 벌이는 17달러였다.

 

 한인 이민자들은 점차 미국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모임을 같고 힘을 모으기도 했다.

전시된 물품은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들이 사용했던 물통과 도시락이다.

 

 이민자들의 기념 사진들이다.

 

 이민자들의 자녀들이 다녔던 학교인데 애국심 고취를 위해 우리의 역사를 가르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한다.

그 당시 사용했던 교과서도 전시되어있다.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신부들을 맞이했고,

눈물겨운 삶속에서도 한국 여성들은 강한 민족성을 발휘하여 조국의 민족과 미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헌신해왔다.

 

이민자들의 2세들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차츰 미국사회에 동화되어갔다.

 

 교회는 초기 이민자들에게 많은 힘과 용기를 주고 한마음으로 뭉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들이 사용했던 성경책이 전시되어있다.

 

 첫이민자들은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많아서 혼기를 놓친 노총각을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사진만으로 맞선을 봐서 신부를 데려오게 되었다.

그래서 초기 한인사회가 형성이 되었고 사진신부들도 적극적인 이민자의 삶을 살아나갔다.

 

(제3전시실)

중남미로 떠난 한인들의 삶과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을 바쳤던 이민자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1905년 1,033명의 한인들이 인천 제물포를 출발하여 낯선 멕시코로 향했다.

대규모의 불법 노동이민이었던 것이다.

그들을 맞이한 것은 지상낙원이 아니라 유카탄의 뜨거운 불볕 더위와 난생 처음보는 에네켄 밭이었다.

에네켄 농장에서는 1909년 5월, 4년간의 노동계약이 끝나고 겨우 해방이 되었다.

 

 1905년 4월 4일, 지구 반대편 멕시코에 가면 금을 삽으로 퍼담을 수 있다는

모집공고를 믿고 많은 젊은이들이 이민선 일폰드호에 올랐다.

2달 후 멕시코 남부의 살리나크루스항에 한인 이민자들이 첫발을 내딛으면서 한인 멕시코 이민사가 시작이 된 것이다.

힘든 이민생활을 겪으면서 남긴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다.

 

 후덥지근한 날씨와 언어장벽, 그리고 낯선 음식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살아온 멕시코이민자들은

항일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다.

 

 멕시코 이민자들은 몇 년후에 정치적 이유로 인해 다시 사탕수수 농업이 번창한 쿠바로 재이민을 가게된다.

현재 중남미 여러나라에 이민 1.5세들이 활약하고 있다.

 

 낯선 땅에서 도전과 불굴의 정신으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나간 한인 이민사는 인간승리 그 자체이다.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근면성으로 세계속에 뿌리를 내리고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700만 동포들에게 많은 격려를 보내고싶다.

이민사박물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니 또 하나의 한국역사를 공부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위치및 문의♣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1가 102-2(032-440-4710~2)

♣관람시간♣

09:00~18:00(17:30분까지 입장해야함)- 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요금♣

개관기념으로 한시적 무료.

♣주변관광지♣

월미도/인천대교/차이나타운

♣찾아가는길♣

자가용 : 제1,2경인고속도로 이용 시
고속도로종점→ 인천항정문(지하차도)→ 수인사거리→ 중부경찰서→ 인천항8부두→ 월미공원

지하철 :  인천역 하차→ 버스 45번, 720번 승차→ 해사고등학교 앞 하차

♣지도♣

 

글/사진 샤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