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가고싶었던 변산반도로의 여행은 제 맘을 무척이나 설레게해서
아침부터 들뜬 기분으로 서울역으로 나갔습니다^^
글구...
아주 오붓한 가족여행같은 분위기에서
오늘의 여행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내소사
친구여
오늘은 너에게 내소사 전나무숲의
그윽한 향기에 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너에게 내소사 솟을꽃살문에 관한 얘기를 해주고싶다
한송이 한 송이마다 금강경 천수경을 새겨넣으며
풍경소리까지도 고스란히 담아냈을
누군가의 소명을 살그머니 엿보고싶다
이렇게 시작하는 김혜선 시인의 '내소사에서 쓰는 편지'가 아니더라도
내소사는, 우리에게 입구에서 풍기는 진한 전나무향만큼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었답니다^^
'이곳에 오면 모든 곳이 소생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내소사의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에서 바로 이어지는 전나무숲길인데 온통 그늘이어서 아주 시원하고
거니는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더라구여~~~
"음~ 이 기분좋은 숲내음...ㅋ"
전나무숲과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
아, 이제 내소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글구 맨맨저 마주치게 되는...
할아버지 당산나무라고도 불리우는 천년된 느티나무의 위용!!
꿋꿋하게 천 년을 버텨온 나무 앞에 서니 괜히 숙연해지는걸 느꼈습니다^^
무채색의 대웅보전과 문에 새겨져 있는 꽃문살...
화려한 것만이 최고는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소사를 돌아나오는 길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곰소항
오늘 점심메뉴는 '젓갈정식'!!
곰소항은 우리나라 3대 연안 어장 중의 하나로
여러가지 잡어가 들어오자마자 곰소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으로 바로 젓갈을 만들어
짜지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젓갈의 본고장이어서
굉장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밥상을 받자마자 입이 벌어져 다물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갈치젖/낙지젖/조개젖/어리굴젖/창란젖/꼴뚜기젖/아가미젖/ 순태젖...etc
젖갈 종류만 12가지에다 참게장/전어/된장찌게까지
뭘먼저 먹어야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ㅎ~
젖갈을 먹는 방법은,
상추에다 밥을 얹고 거기다 젖갈을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고해서
그렇게 해봤더니...아주 별미였습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의 밥도둑' 젖갈, 강추해용~~
점심을 배부르게 먹은 우리는 소화도 시키고 곰소항도 둘러볼겸 산책을 나섰습니다.
햇살에 반짝거리는 바다를 보고싶었지만 ,,,
물이 빠져서 갯벌이 드러나 있었어요.^^;;
그래도 그 갯벌에 많은 생물이 구멍을 내서 들락날락 하는걸
보는 재미가 아주 괜찮았구,
채석강
7천만년 전부터 퇴적된 절벽이 마치
책을 수만권 쌓아놓은 듯 신비로운 채석강엘 갔습니다.^^
채석강은 수질 1등급으로 판명된 격포해수욕장과 붙어있어서
바닷물이 아주 맑았고 볼거리가 풍부했습니다.^^
채석강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좀 더운 시간이었는데
채석강 그늘로 들어가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그곳에서 나오고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ㅎ~
사진도 아주 잘 나오고...정말 아름다운 곳이더라구여^^
새만금
변산반도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데 기사님이
오늘처럼 시간을 잘 지켜주신 분들은 처음이라고
서비스로 새만금에 잠까 들른다고 하셨습니다.^^
이제까지 무성한 얘기만 들어왔던 새만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는 신이 났고...~~
마침내 방조제 중간 부분에서 버스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멀리 바라다보이는 어마어마한 사업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어서 공사가 완공되는 2011년이 되어서 관광자원도 되고
새로운 땅도 얻게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역시 변산반도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집으로 돌아오는 가슴 속에 많은 추억을 담아주었습니다~~
- 샤랄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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