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수의 테마여행/경상도 여행

후포항 갓바위와 후포등대에서 동해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보다

석화이장 2010. 1. 29. 12:54

후포항은 울진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 항구로

후리망으로 고기를 잡던 곳이라하여 후리포(厚里浦) 또는 후릿골이라하였다.

그 후포리에 최근에 잘 꾸며놓은 아름다운 바위 갓바위가 있다고해서

이번 동해여행 중에 잠시 들렀다.

먼저 후포항 끝자락에서 북동쪽 해안선을 따라가면 해발 64m의 등기산 꼭대기로 올라갔다.

길이 좁긴 했지만 차가지고 꼭대기까지 갈 수 있었다.

 

등기산 꼭대기에는 망향정이란 정자가 있었는데 이 근처는 시민공원처럼 꾸며져있었다.

이 정자도 오래되었는지 지붕에 풀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어서 옛스러웠다.

 

 등기산에서 바라본 후포항이다.

후포항은 울진대게/도루묵/가자미/고등어/골뱅이 등을 잡은 어선들이 많이 기항하는데

항구 주변에는 수산물을 가공하는 공장들도 많았다.

 

 등기산은 옛날부터 부근을 지나는 선박의 지표역할을 햇던 곳이다.

낮에는 흰깃발을 꽂아 위치를 알리고 밤에는 봉화불을 피웠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후포항 갓바위 입구이다.

후포등대에서 내려와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나무데크로 만든 전망대 입구가 나와서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이 나무데크를 따라 몇 분만 올라가면 바로 갓바위 전망대이다.

 

 갓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후포항인데 방파제가 유난히 길다.

이 방파제는 바다고기가 잘 잡혀서 늘 낚시꾼들로 붐빈다고한다.

 

 바다위에 마치 갓을 벗어놓은듯한 모양을 한 갓바위의 모습이다.

마침 역광이라 잘 안보이는게 아쉽다.

해안도로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게 길을 잘 만들어놓았고 바위섬까지 올라갈 수 있게 해놓았다.

 

 갓바위 주변에는 이상하게도 갈매기들이 많았다.

전망대 가까이까지 와서 날아다녀서 몸집이 제법 큰 갈매기를 바로 앞에서도 볼 수 있었다.

에구,,,사진은 못찍었다. 갈매기들이 어찌나 빠르게 비행을 하던지...

 

 갓바위 전망대는 2009년 7월18일에 공사를 완료해서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경찰초소로 수십년간 사용해오던 후포등대 동쪽 아래 위치한 이 바위섬 일대 부지를 군유지와 교환해

전망대와 등의자, 야간조명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

전망대에 오르니 짙푸른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주 시원스런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141-9에 있는 후포등대는 1968년 1월 최초로 점등을 하였다.

후포앞바다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길잡이역할을 하고, 후포항과 동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역할까지 하고있을만큼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주 좋다.

후포등대는 백색의 팔각형 콘크리트 구조로된 길이11m의 등대이다.

10초만에 한차례씩 불빛을 비추며 울릉도와 제일 가까운 연안표지역할을 하고있다.

 

 오늘 후포항의 파도가 좀 높았다. 그래도

오전 일찍이었는데 생선을 가득 실은 배가 하나둘씩 만선의 기쁨을 노래하며 항구로 들어오는게 눈에 띄었다.

 

 정박해놓은 배에서 어부들은, 죽은 게나 못먹는 생선들을 방파제에 던졌고

갈매기들은 서로 다투며 그걸 먹으려고 모여들었다.

이제야 후포의 갈매기들이 유독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몸집이 우람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에 스며들었지만 그래서 더 정겨웠던 어촌의 풍경이었다.

 

♣위치및문의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뱀골 4리 (054-789-6862)

♣주변관광지

죽변항 폭풍속으로 촬영지/백암온천/덕구온천/울진 성류굴

♣가시는길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국도-평해-후포항

♣지도

 

글/사진 샤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