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수의 테마여행 290

짠 바다내음과 팔팔한 회가 함께하는 묵호항을 둘러보며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서 우린 몸보신 음식을 먹는다. 한약도 먹고, 몸에 좋다는 것을 챙겨먹으며 추운 겨울 감기도 걸리지않고 잘 넘어가길 바란다. 나의 보약은 오징어이다. 오징어?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테지만 오징어에는 박카스에 들어있는 타우린이 아주 많이 함유되어있어서 피로할 때 먹으면 ..

신선(神仙)을 만나러 삼화사와 무릉계곡을 가다

마음을 둘 곳이 없어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싶을땐 역시나 山이 제일이다. 해마다 가을이 깊어지면 꼭 그 지병이 슬슬 모습을 나타나고 치유를 위해선 모든걸 버리고 떠나는 수밖에 없다. 이번여행도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아마 부제를 붙인다면 이쯤 될거다...동해안의 초..

남이섬에 깊게 내려앉은 가을과 만나다

남이섬. 한국 속의 동화적인 상상나라이며 창의적인 동화나라로 가꾸자는 뜻에서 2006년부터 부르게 된 '나미나라공화국'. 섬의 둘레는 5km, 면적은 46만 평방미터이며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의 경계에 남이섬이 있다. 조선 세조때 병조판서를 지낸 남이장군이 26살 젊은 나이에 죽었는데 이곳에 남..

아리랑의 발생지 아우라지와 전옥매여사님의 옥산장

아우라지를 가기 위해선 진부 IC로 나와 오대천을 따라 산골길을 한참이나 달려야했는데 단풍이 절정에 이른 듯 햇빛에 반짝이는 잎들이 동대문시장에서 파는 알록달록한 옷감처럼 반짝거렸다.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의 발생지이다. 우리나라에는 3대 아리랑이 있는데 영남의 밀양아리랑과 호남의 ..

레일바이크 타고 가을속으로 풍덩 빠져버리다

그토록 타고싶었던 레일바이크를 타러 강원도 정선 구절리역으로 가는 길은 단풍이 호화스럽도록 눈이 부셨다. 레일바이크는 기차길의 rail과 자전거의 bike가 합쳐서 된 말이다. 탄광지대였던 이곳에 석탄을 실어나르기 위해 다녔던 기차가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어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않게 ..

단종의 슬픔이 녹아있는 청령포와 소나무향기

우리나라 비운의 임금인 단종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옛날에야 첩첩산중이어서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단종이 창덕궁을 출발하여 청령포까지 오는데 7일이 걸렸다고하지만 지금이야 교통이 워낙 발달하다보니 이미 강원도쯤은 한 손바닥 안이다. 조선의 제6대 임금인 단종은 세종 ..

조선시대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의 그 쓸쓸함에 대해

가을이 오고있는 길목에서 내 삶의 고단함을 녹여줄 김치 한 종발과 텁텁한 막걸리가 생각났다. 거기다 술맛을 돋구는 주모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이리라. 그런 기분으로 누렇게 익은 벌판을 지나 조선시대 마지막 주막이 있는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낙동강변에 있는 삼강주막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

꿈틀거리는 용(龍)이 살고있는 마을이 있었네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을 둘러싼 가파른 산, 그리고 강 위에 뜬 섬과 같은 농촌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는 회룡포. 회룡포는 낙동강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돌아 만든 물도리이다. 내성천이 비룡산을 350˚ 되돌아서 흘러내려가는데 용이 비상처럼 물을 휘감아 돌아간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강화도의 가을을 만나다 성공회강화성당/고려궁지/고인돌

강화도를 온통 휘젓고 다니는 여행은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 아무래도 하나하나 놓치지않고 보려니 그런 모양이다. 점심 때가 가까워오자 슬슬 배가 고팠다. 어디가 좋을까? 이미 강화도 시내에 들어왔지만 딱히 먹을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럴땐 나만의 방법이 있다. 바로 원주민에게 식..